경도인지장애의 진단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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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이름이나 약속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력이나 사고력의 변화가 또래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인지,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란 무엇인가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정상적인 노화에서 예상되는 수준보다 기억이나 사고 기능의 저하가 뚜렷하지만, 스스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에서는 인지기능 저하가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환자 가운데 약 10~20%가 1년 동안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설명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유지되거나 정상 인지기능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대표적으로 물건을 이전보다 자주 잃어버리거나, 예정된 약속이나 일정을 반복해서 잊거나, 대화할 때 적절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두 번의 실수가 아니라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가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기억력뿐 아니라 단어를 찾는 능력, 시공간 능력, 추론이나 판단 능력의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력만을 기준으로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원인이 모두 알츠하이머병인 것은 아닙니다. 수면 문제, 약물의 영향,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상태가 기억과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부 원인은 치료하거나 교정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와 일상생활의 변화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기억력·주의력·언어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MRI·CT 등의 뇌 영상검사를 통해 뇌졸중이나 종양 등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는 다른 문제를 확인합니다.

진단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한 번의 검사로 끝내기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NIA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의료진이 기억력과 사고력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도록 6~12개월 간격으로 진료를 받는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치매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변화가 반복되는데도 나이 탓으로만 여기고 지나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인지기능 상태를 확인하고 변화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이후의 건강을 관리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본 정보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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